다녀온지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어쩌다 한 번씩 생각이 나는 영국의 런던, 그 중에서도 가장 즐거웠던 장소는 왕립 식물원인 큐 가든 이다. 여러 볼거리가 많은 런던 시내 관광 계획을 미뤄 두고, 왕립식물원에 가는 것이 처음에는 살짝 불안하기도 하지만, 큐가든의 사진들을 보면서 여행 시작 전 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서 전철에 몸을 싣고 Kew Garden 역으로 향해 갔다. 외곽으로 갈수록 전철에 탑승한 승객들의 숫자는 줄어 들었다. Kew Garden 역에 도착 해서 런던의 도심과는 다른 공기를 살짝 느끼면 역 바깥으로 나섰다. 하지만 지도를 잘못보아서 큐 가든 역 주변을 한번 돌다가, 까페에서 커피와 크로와상으로 정신을 차린 다음에 큐 가든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